-
[ 목차 ]
혼자 떠나는 여행, 이젠 선택이 아닌 필요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 없이,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가만히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사람 많은 핫플보다
혼자 가만히 머물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외로움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다.
누구에게 맞추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 대로 일정을 짜도 된다.
그래서 오히려,
혼자일 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오늘은 혼자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들이다.
추천 여행지 ① 완도 청산도 –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섬
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청산도는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답게
모든 게 느릿느릿하다.
자동차 소리도 거의 없고,
사람들도 조용하고,
무엇보다 풍경이 잔잔하다.
슬로길 산책로
다랭이논 풍경
동촌마을 갯벌 체험
영화 ‘서편제’ 촬영지
숙소는 민박 위주인데
다들 친절하고 정이 많다.
아침엔 바다 소리에 눈뜨고,
저녁엔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 혼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잡생각이 사라진다.
혼자이기에
오히려 이 섬의 속도와 잘 어울린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이곳에서
‘멍’이라는 감정을 마음껏 누려보자.
추천 여행지 ② 전북 무주 머루와인동굴 – 낯설고 고요한 체험
무주는 스키장으로 유명하지만,
사계절 모두 매력이 있다.
그중에서도 ‘머루와인동굴’은
조용하고 특이한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온도 13도 일정한 와인 저장고
은은한 조명과 클래식 음악
무료 시음 가능한 머루와인
내부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
와인 한 잔 손에 들고
혼자 동굴을 걷다 보면
현실과 분리된 공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시끄러운 대화도 없고,
들리는 건 와인 따르는 소리와 클래식 음악뿐.
감성 충전이 절로 된다.
근처에 있는 무주 구천동 계곡도
혼자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조용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그 길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탁월하다.
추천 여행지 ③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 – 조용한 바다, 느린 파도
양양은 요즘 서퍼들 사이에서 인기지만
죽도해변은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혼자 머물기 좋은 바다다.
모래사장 넓고 한적함
근처에 감성 숙소, 소형 카페 많음
바다 바라보며 멍 때릴 수 있는 벤치들
밤에는 파도 소리만 들리는 고요함
특히 이 해변은
혼자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다들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다.
근처에는
책 한 권 들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작은 독립 서점도 있고,
바다와 숲이 만나는 산책로도 있어서
마음이 복잡할 때 걷기 좋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 가는 여행보다
조금 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 번 떠나보면 안다.
혼자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충만한지.
말이 필요 없는 하루,
누군가에게 맞추지 않아도 되는 하루,
그냥 나로서 숨 쉴 수 있는 하루.
그 하루를 위해
청산도, 무주, 양양 같은 조용한 공간에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아 보자.
어쩌면 그 순간이
당신 삶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